[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최초 사립공공도서관인 진주시 초전동 진주마하어린이도서관이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지만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26일 마하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부터 그동안 지역 독지가의 도움으로 무상임대 방식으로 사용해 오

다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내년 5월31일까지 건물을 비워야할 상황에 놓였다.

현재 도서관은 전문사서 1명과 요일별 관장 4명, 운영위원 10명을 두고 있다.

자원활동가 30여명과 후원회원 400여명, 회원 3500여명이 있으며 그림책과 동화책 위주의 장서가 1만6000여권에 달한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도서관 공동체로 성장했다.

그런데 무상임대로 있던 도서관 건물을 내년 5월까지 비워야할 상황에 놓였다.

양미선 마하도서관장은 “지역 독지의 도움으로 운영해 왔는데 이제 계약이 끝나 도서관을 비워줘야 하고 이사를 하려

고해도 규모가 큰 편이라 걱정이다”며 “사립공공도서관의 자격을 유지하려면 공간이 70평 이상이 돼야 한다.그런 공

간을 시민들이 출자를 해서 모으던지, 아니면 지차체 등에서 지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도서관은 약 8년동안 3500여명의 이용 회원, 350여명의 정기후원자, 30여명의 자원활동가들의 자발적 참여로

일궈낸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다”며 “도서관의 새로운 터전 마련을 위해 지역민과 진주시, 공공기관 등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행 도서관법에는 사립공공도서관 터전마련을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사립공공도서관의 조성 및 운영

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국·공유 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하거나 대부할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마하도서관의 경우 100여평의 공간에 1만6000여권의 도서가 소장돼 있어 대체 공간을 마련하기가 쉽지않다.
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진주 관내에 작은 도서관만 65곳이 있는 만큼 유휴공간 마련이 쉽지않다”며 “리모델링 사

업과 도시재생 사업 등 공적기금을 통한 해결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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