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 통해 5억 예산 확보
- 현재 공간서 계속 운영
경남 첫 사립공공도서관인 진주시 마하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터전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임대료를 시에서 지원받고, 도서관 건물을 무상임대하던 독지가도 기존 장소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양보했기 때문이다.
10일 독지가와 마하도서관의 임대 계약이 체결됐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도 마하어린이도서관을 찾아 도서관 관계자를 격려하고 운영과 현안 등을 논의했다.
조 시장은 "이 소중한 터전은 시민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즐겨 찾는 소통과 돌봄의 공간인 만큼 앞으로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고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하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하어린이도서관은 2009년 '엄마독서학교'로 시작했으며, 2011년 150명의 후원자를 중심으로 '마하어린이재단'을 창립해 2012년 7월 문을 열어 350명 정도의 후원자들 도움으로 하루 평균 150~2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소장 도서는 그림책·동화책 위주로 1만 6000권 정도이다. 규모는 2층(330㎡)은 도서관, 3층은 다목적 강당으로 사립 공공도서관이다.
그동안 지역 독지가의 도움으로 무상임대로 입주해 있던 건물이 지난해 12월 매각이 추진되면서 올해 5월에 건물을 비워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내에서 마하도서관을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했고 경남도와 진주시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당시 조 시장도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마하어린이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의 개념을 넘어 주민 소통의 장인데 없어지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마하어린이도서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도서관 조례에서 사립 공공도서관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또 지난 4월 추경을 통해 시비 5억 원의 임차료 예산을 확보했다. 건물주와 협의를 거쳐 기존에 있던 곳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중재했다.
양미선 마하어린이도서관장은 "독지가와 시의 도움으로 기존에 있던 곳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