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글씨를 천하에 세운 김정희(조정육 지음 아이세움 펴냄)
완당 승설도인 과도인 과칠십 노과 병거사 노완.... 추사 김정희가 가지고 있는 호가 10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추사’라는 호는 김정희의 천재적인 재능을 알아본 북학파 박제가가 지어주었다. 김정희는 유명한 가문에서 자랐기에 자제군관(사신들이 자기의 동생이나 아들을 개인 수행원으로 데려가 견문을 넓혀 주는 제도)을 계기로 중국으로 건너가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뛰어난 학자들과의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좋은 친구 같은 초이 스님과의 만남과 오래된 친구 김경연과도 깊은 우정을 쌓았지만 뛰어난 재능 뒤에 찾아오는 불행 또한 끊이지 않았다. 친어머니를 여의고 스승인 박제가 첫 번째 부인을 잃고 두 번째 부인 예안이씨의 죽음과 자신도 억울한 모함을 받고 유배를 떠나게 되기까지 세상의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학문적 성숙과 글씨가 가지는 진정성을 이해하는 시기가 되기도 하였다.
(p.36)
“김정희는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좁은 나라에서 살아왔는지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p.64)
“사회적인 성공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지만 좋은 친구는 영원한 기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희와 초의 스님은 진정한 부자였습니다.... 좋은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아왔던 세계 자체를 알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p.17)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 해도 결국은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있다는 것”
(p.86)
“우리는 흔히 천재라고 하면 태어날 때부터 재주를 갖고 태어나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너무나 간단히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노력하기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모든 천재는 노력으로 이루어집니다”
(P.206)
“좋은 반찬은 두부·오이·생강·나물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손자‘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