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마저리 윌리엄스 글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보물창고펴냄)
진짜가 무엇인지 묻는 토끼 인형의 물음에 조랑말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낡고 초라해져 볼품 없게 되더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말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사람은 외모나 가진 것이 부족하더라도 그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토끼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또한 아이의 사랑과 보살핌을 듬뿍 받으며 지내던 토끼가 아이의 병으로 낡은 잡동사니와 함께 밖으로 보내져 버림받고 아름다움을 잃은 자신의 모습을 탓하며 진짜가 되는 것을 후회하게 된다. 그러나 진짜는 희망을 저버리지 않듯 요정은 토끼를 살아있는 진짜 토끼로 만들어 아이를 다시 만나게 해준다.
우리의 아이들도 조금은 서툴고 더디어 불안해 보이지만 기다려주고 격려와 사랑을 준다면 어려움과 고난 앞에 쉽게 포기하지 않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p.10)
“아이가 너를 아주아주 오래도록 사랑할 때 그냥 갖고 노는 게 아니라 정말로 사랑하게 되면 그 때 너는 진짜가 되는 거란다 ”
(p.26)
“냄새가 안 나. 얘는 토끼가 아냐. 진짜가 아니라고!”
“아냐! 난 진짜야. 나보고 진짜라고 아이가 그랬어”
(p.29)
“토끼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든 상관하지 않았어요. 아이에게 사랑받는 것만 중요했으니까요. 인형 마법은 토끼를 진짜로 만들었고 진짜가 되면 초라해지는 것쯤은 중요하지 않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