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신청
  • 도서관견학 신청
  • 자원봉사 신청

밑줄독서

[2013.11.6.] 내가 만나 아이들

로라 | 2013.11.12 10:01 | 조회 1067

* 내가 만난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펴냄)

 

이 책을 읽는 내내 상냥함이라는 단어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삶을 행복하게 가치있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꼽아보면 사랑 존중 믿음 성실 나눔 인내 희생...정도가 떠오른다.

하지만 하이타니 겐지로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는 생명을 사랑하고 지켜보는 상냥함을 꼽았다.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야기의 중심에는 상냥함의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상냥함이란 단어의 깊이를 이해할 수 없어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성질이 싹싹하고 부드럽다라고 정의되어 있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상냥함의 뜻도 친철함 부드러움... 정도로 생각된다.

아직 상냥함의 큰 의미를 실감하고 느껴보진 못하지만 살아가면서 곰곰이 또 깊이 있게 생각해볼 키워드이다.

그리고 어린이의 존재란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존재이며 가르칠 것 보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머리로는 어린이를 이해를 한다고 하면서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해 매번 가르치고 일방적인 지시만 하려 드는 못난 엄마를 또 한번 반성하게 한다.

 

(p.10)

그는 그들의 낙천성이란 다름 아닌 생명을 사랑하는 정신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참된 상냥함이 잉태됨을 본다

 

(p.12)

생명을 사랑하고 지켜보는 상냠함... 배운 대로 살다 간다

 

(p.73)

뼈야 너는 나한테 다리가 있는 줄 알고 자라 주었구나... 낙천주의는 어린이에게 공기와 같은 것이다. 흔히들 죽음의 관념은 이 낙천주의에 큰 타격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린이는 이러한 비탄으로부터 자신을 꿋꿋이 지킨다. 어린이 영혼의 무기고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낙천주의를 지킬 수 있는 무기가 충분히 저장되어 있다

 

(p.80)

사토루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근원은 사토루가 지니고 있던 낙천성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죽음을 응시하며 선생님 잊게 해 주세요라는 어두운 글을 쓴 아이가 또 한편으로 거꾸로 나라처럼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는 글을 썼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p.119)

좋은 사람일수록 이기적인 인간이 될 수 없으니까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거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느낄 수 있다는 점이겠지. 어쩌면 좋은 사람이란 자기 안에 남이 살게 하는 사람인지도 몰라

 

(p.174)

오키나와를 통해 아이들에게 돌아가고자 한 인간과 아이들을 통해 오키나와의 본질을 꿰뚫어 본 인간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생각에 나는 두려웠다

 

(p.174)

배움의 유일한 증거는 변화이다

 

(p.187)

이토록 믿음이 없는 세계가 학교라는 곳인가... 아이들의 불행은 교사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변화를 요구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것 아닐까요?... 아이들의 생활과 교사들의 생활이 분리된 지점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게 문제예요... 교사는 외부에게 가해지는 차별에는 민감하지만 교사 자신이 일상생활 속에서 만들어 내는 차별에는 너무나 둔감해요

 

(p.188)

참된 상냥함은 절망을 헤치고 나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습니다.”

 

(p.190)

창의성 없는 교사의 빈약한 수업이 정말로 공부하고 싶은 아이를 공부하기 싫은 아이로 만들고 있다

 

(p.191)

하느님. 요즘은 왜 새로운 동물을 발명하지 않으세요? 지금 있는 동물은 죄다 너무 오래된 것들뿐이에요

 

(p.206)

중요한 것은 소크라테스는 상식이 부족하거나 글을 읽을 줄 모르거나 신문을 읽을 때 정치면 기사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을 무지하다거나 무학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학식이 있으면서도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이 무학이며 참된 지혜를 갖지 못했으면서 가진 척하는 사람(이른바 지식인이 그 본보기겠지요)을 무지하다고 보죠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40개(1/2페이지)
밑줄독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 초등생을 위한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예방 강좌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373 2014.07.08 13:37
39 빵과 장미 카르페 디엠 951 2014.06.18 14:20
38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접수중!!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730 2014.04.15 11:56
37 완벽한 가족 카르페 디엠 1063 2014.04.09 07:31
36 금산못 놀이모임 언니랑 들에서 놀자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970 2014.03.28 09:04
35 지금 두 가자 길을 다 갈 수만 있다면 카르페 디엠 1031 2014.03.18 15:44
34 8기 엄마독서학교에 초대합니다.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339 2014.03.12 12:02
33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카르페 디엠 1206 2014.03.05 03:10
32 견학신청 비밀글 민정희 6 2014.02.20 11:05
31 진양도서관 북버스가 다시한번 마하어린이도서관에 옵니다.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714 2014.02.14 15:54
30 서정홍 시인과 함께 하는 강아지똥 어린이 시교실 사진 관리자 2428 2013.12.14 15:27
29 [2013.11.27.] 농부로부터 로라 1017 2013.12.09 19:39
28 [2013.11.20.]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로라 1225 2013.12.09 12:54
27 [2013.11.13.] 국경없는 마을 로라 1031 2013.11.13 17:33
>> [2013.11.6.] 내가 만나 아이들 로라 1068 2013.11.12 10:01
25 [2013.10.30.] 나무소녀 로라 1367 2013.11.12 09:13
24 [2013.10.23.]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로라 1086 2013.10.29 16:27
23 [2013.10.16.] 불편해도 괜찮아 로라 997 2013.10.28 15:37
22 [2013.10.2.] 옛이야기 들려주기 로라 1059 2013.10.24 13:09
21 [2013.9.25.] 어린이 넌 누구니? 로라 1036 2013.09.26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