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신청
  • 도서관견학 신청
  • 자원봉사 신청

밑줄독서

[2013.11.27.] 농부로부터

로라 | 2013.12.09 19:39 | 조회 1017

* 농부로부터 (이태근과 천호균이 말하고 이인경이 정리하다 궁리 펴냄)

 

이 땅에 농사에 이토록 열정을 쏟아 붓고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이태근 회장님과 예술가이지만 자연과 농업 생태의 중요성을 깨닳고 여러 가지 농촌관련 일을 하는 두 분을 만날 수 있어 참 반가웠다. 요즘은 농업에도 경제논리처럼 돈이 되는 농업 투자 대비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는 농법과 품종만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젊은 시절부터 농민운동을 시작으로 유기농법과 토종종자 농업정책 흙살리는 일을 오래토록 해온 이태근 회장은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농사는 오랜 기다림과 더디고 힘든 수고로움이 있어야 하다고... 또한 농사가 잘 짓기 위해서는 흙을 살리고 자연 그대로 생긴데로자란 열매들이 인간에게 더 이롭다고 당장의 편리함을 쫓을게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고 참된 가치가 무엇이지를 우리에게 생각하게 한다.

 

(p.28)

못났다 잘났다 하는 것도 인간 중심으로만 판단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 생긴대로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생긴대로 삽시다그런 의미인데 자연스러움을 중심에 둔 발상이지요

 

(p.61)

농약이나 품종개량은 기다림의 시간을 줄이는 것인데요. 힘 덜 들이고 단시간에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결과적으로 기다림을 축소시키는 것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게 되어 있습니다

 

(p.63)

농약이나 제초제가 흙이나 몸에 좋지 않다는 걸 다 알잖아요?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담배가 나쁜 걸 모르나요? 저도 젊은 시절에 피웠지만 담배가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피우고 심각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잖아요. 2030년 지난 뒤에 만성 중독이 되고 몸에 이상신호들이 오기 전까지는 무신경하게 지냅니다. 농약이나 비료도 똑같아요

 

(p.66)

흙을 살리는 일은 다른 말로 화학성분에 길들여진 내성과의 싸움입니다

 

(p.114)

성년이 되면 최소 반년이라도 농촌에 가서 의무적으로 농사를 지어보라고 한다거나 기업들이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 농사체험을 넣어보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 경험이 인생 사는 데나 일하는 데 큰 자산이 될 테고요

 

(p.163)

예전에는 착하다. 사람 좋다. 인심 좋다. 이런 칭찬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 착하고 사람 좋다고 하면 어수룩하고 제 몫을 못 챙긴다는 의미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거칠어졌고 제 것만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내가 저 사람에게 빈틈을 보여서 손해 보는 것 아닌가에만 신경을 써요. 그러다보니 남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사라지고 자기 입장에서만 보는 것 아닙니까?”

 

(p.218)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 누구에게나 잘하는 한 가지가 있고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걸 알면서 나도 모르게 배어 있던 얄팍한 엘리트 의식은 조금씩 깨져나갔다. 누구를 대하든 같은 높이의 시선을 잃지 말자. 군대가 아니었으면 평생 모르고 지났을 수 있는 소중한 삶의 지침이었다

 

(p.228)

가을걷이가 끝나면 들에 보리씨앗을 뿌리는 이유를 아냐고 보리씨는 봄에 심으면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했다. 겨울을 참고 견딘 보리만이 봄에 열매를 낼 수 있기 때문이란다. 겨울이 따뜻하면 성질을 잃고 약해지는 것이 보리요 고로 시련 없는 인간은 쭉정이가 되기 쉽다는 말로 그분은 마무리를 지으셨다. 내게 해준 격려였다. 고마웠다. 나는 겨울을 견뎌낸 보리가 되어가는 중이다

 

(p.308)

지구의 역사는 46억년 인류 역사는 2백만 년입니다. 이 인류 역사를 30분이라고 하면 단 1초가 문명사회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문명사회 1초가 나머지 2959초 동안 사용해온 에너지를 써버렸고요. 문명이라고 하지만 이보다 더 야만적일수 있을까요?”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40개(1/2페이지)
밑줄독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 초등생을 위한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예방 강좌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373 2014.07.08 13:37
39 빵과 장미 카르페 디엠 951 2014.06.18 14:20
38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접수중!!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730 2014.04.15 11:56
37 완벽한 가족 카르페 디엠 1063 2014.04.09 07:31
36 금산못 놀이모임 언니랑 들에서 놀자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970 2014.03.28 09:04
35 지금 두 가자 길을 다 갈 수만 있다면 카르페 디엠 1031 2014.03.18 15:44
34 8기 엄마독서학교에 초대합니다.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339 2014.03.12 12:02
33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카르페 디엠 1206 2014.03.05 03:10
32 견학신청 비밀글 민정희 6 2014.02.20 11:05
31 진양도서관 북버스가 다시한번 마하어린이도서관에 옵니다.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714 2014.02.14 15:54
30 서정홍 시인과 함께 하는 강아지똥 어린이 시교실 사진 관리자 2429 2013.12.14 15:27
>> [2013.11.27.] 농부로부터 로라 1018 2013.12.09 19:39
28 [2013.11.20.]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로라 1225 2013.12.09 12:54
27 [2013.11.13.] 국경없는 마을 로라 1031 2013.11.13 17:33
26 [2013.11.6.] 내가 만나 아이들 로라 1068 2013.11.12 10:01
25 [2013.10.30.] 나무소녀 로라 1367 2013.11.12 09:13
24 [2013.10.23.]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로라 1086 2013.10.29 16:27
23 [2013.10.16.] 불편해도 괜찮아 로라 997 2013.10.28 15:37
22 [2013.10.2.] 옛이야기 들려주기 로라 1059 2013.10.24 13:09
21 [2013.9.25.] 어린이 넌 누구니? 로라 1036 2013.09.26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