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글/ 오윤화 그림/ 남진희 옮김
다림 출판사
이 세상 모든 집에는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집은 예외다.
모두들 한마디로 완벽하다.
내 이름은 알렉스
아그리멘소르 거리 5번지에 살고 있는데
이번 시험에서 두 과목이나 낙제했다.
국어와 수학
쌍으로 뻥 뚫린 구멍처럼 두과목에서 낙제를 했다.
-멋진 레스토랑에 갔다고 생각해 보자. 아무도 감자에 케첩을 뿌려 먹지 않고 있어서 감히 케첩을 가져다 달라고 하지 못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있는 아저씨가 엄청나게 큰 케첩통을 들고 거침없이 감자에 뿌리고 있는 걸 보고 있을 때 느끼는 쾌감과 똑같았다. 아마 너도 그런 상황에서는 쉽게 입을 열지 못할 것이다. (P.43)
-라파는 점점 입을 더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만일 라파가 재채기를 하는 법을 미리 알지 못했다면 죽어 가고 있다고 착각을 할 정도였다. 라파가 지금 재채기를 하면 아마 방바닥까지 들썩거릴 것이 분명하다.(P.50)
-가끔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진짜 문제와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부엌에 불이 난 것은 정말 문제지만 말이예요.
부모님과 누나들에겐 결점을 밝힌다는 것이 자신의 단점을 보여 준다는 것이 문제를 털어 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단 한번도 이런 일을 해 본적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모두들 불편해 했다.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있을 때는 아니었다. 바로 이점이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있을 떄에는 모두들 즐겁게 웃으며 좋은 점만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P. 153)
-힐러리가 더 완벽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힐러리는 승리했다. 그래 말로리는 죽었다. 더욱이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비록 가장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말로리는 여전히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가장 존경받는 산악인 중의 한 사람이다. (P.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