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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용기

성혜영 | 2016.08.10 06:28 | 조회 679

 

-한비야 지음

-푸른숲 출판사

-2016년 5월 11일

   한비야 하면 ‘여행’과 ‘도전’이라는 두 개의 단어가 떠오른다. 그녀가 <그건, 사랑이었네> 이 후 6년 만에 내놓은 에세이집이다. 그녀도 나이가 들어서 일까 주인공이 혼자 배낭 메고 갖은 고생담을 지난날의 회고하듯 그려 놓아서 인지 여느 책에 비하면 그녀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약간 빛을 바랜 듯한 느낌이 든다. 긴급구호 현장에서 경험담 중 우리가 잘 몰랐던 서아프리카 지역의 역사와 현황은 그 지역에 대한 궁금증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지금 내게도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용기를 내어 한발짝 내딛기로 했다.

길이 있어서 한 발짝 내딛는게 아니라

한 발짝 내디뎌야 비로소 길이 열린다는 잘 알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도 꼭 하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망설이는 일이 있다면

두 눈 질끈 감고 되는 쪽으로 딱 한 발짝만 내디뎌보시기 바란다.

그럴 용기가 필요하다면 내가 기꺼이 보태드리고 싶다.

1그램이면 충분하다.

부디 받아주시길

<책 표지 중>

 

 

-소소한 일상

타고난 무한긍정

   이렇듯 세상 잣대로 보면 타고난 DNA가 좋다 나쁘다, 혹은 유리하다, 불리하다라고 말할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게 그런 건지는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다. 내 생각엔 그건 그저 각자 타고난 특징일 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각자 타고난 장단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유전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그걸 얼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마음먹었나에 달렸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타고나길 잘 못하는 것’에 무한정 투자하며 중간이 될 것인가, ‘타고나길 잘하는 것’에 집중해서 최고가 될 것인가?

우리가 선택하기 나름이다. (P. 34)

 

 

-백두대간 1천 킬로미터를 걷다

 힘겹게 오른 산이 더 아름답다

   매번 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칫솔 꼬리도 잘라 들고 다니면서 필사적인 노력을 하지만 등산 후 짐을 풀다 보면 산행 중 한 번도 쓰지 않은 것들이 꼭 있다. 입지 않은 윗도리, 신지 않은 양말, 쓰지 않은 삼색 볼펜, 너무 큰 치약, 몇 장 밖에 쓰지 않은 두꺼운 미니노트, 반도 안 쓴 물휴지… . 이런 필요 없는 것들을 지고 다녔으니 아이고 억울해라! 그러니 비우고 비우고 더 비워야 했다. 무릎을 위해서 그리고 백두대간 완주를 위해서.(P. 55)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새해 첫날 야멸차게 세운 계획이 흐지부지되고 있는가? 아무 문제없다. 뒤에 오는 음력 1월 1일에 수정, 보완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 된다. 그 계획도 지지부진, 유야무야된다면? 그래도 괜찮다. 3월 새봄을 맞이하며, 4월 5일 식목일에 나무 한 그루 심는 마음으로, 7월 1일 한해 후반부를 시작하며 또는 생일 기념으로 그 계획을 다시 한 번 고친 후 새롭게 시작하면 그만이다. 중요한 건 세밀한 계획표를 가슴에 품고 용기 있게 한 발짝 떼는 거다. 옛 말씀에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리라’라고 했던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가다가 중지해도 간 만큼 이익이다.’

할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말기!

   살다 보면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가 많다. 그럴 때 꼭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있다. 내 경험상 ‘무조건 하지 말기’의 기준을 대야 할 때는 물건 살 때와 여행가방 쌀 때다. 살까 말까 망설여지는 물건은 보나마나 1년에 한번 쓸까 말까 한 물건이기 십상이고, 가방에 넣을까 말까 하는 물건은 있으면 편하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물건일 때가 많다.

<중략>

  그러나 반대로 할까 말까 망설일 때 꼭 하는 것도 있다. 바로 여행과 산책이다.

1박 2일 이상의 국내 여행이나 해외여행은 물론 30분짜리 동네 나들이까지 모두 그렇다. 갈까 말까 망설일 시간에 일단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 동네 한 바퀴 돌다 보면 몸과 마음이 시원해 진다. (P. 70~71)

 

 

-단단한 생각

맷집 훈련 3단계

   그러나 아무리 통 크게 생각하려고 해도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울 때는 마지막 3단계로 내가 좋아하는 노수녀님의 진심어린 조언을 떠올리다. 유학에서 돌아온 직 후 어느 여름날, 수녀원으로 찾아가 이런저런 악플로 마음이 몹시 괴롭다며 눈물을 펑펑 쏟으니까 수녀님이 두손을 꼭 잡고 내 눈을 똑바로 보며 하시는 말.

“그 마음 잘 알아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그러나 하느님이 아시는 죄보다 사람들이 아는 죄가 훨씬 적지 않나요? 그렇죠? 그러니 사람들이 그 정도 일을 가지고 비난하는 걸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나 역시 내 죄가 고스란히 다 드러나면 얼굴을 들고 다니지도 못할 것예요. 언제나 지은 죄보다 드러난 죄가 훨씬 적은 법이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P. 135)

 

 

-쑥쑥 커가는 세계시민학교

10년만 두고 보라

   우선 이것이 자칫 국제 교류, 해외 경험이나 지식 등에만 중점을 두는 엘리트 교육으로 변질되거나 입시에 필요한 스펙용으로 사용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정 국가, 대륙에 대한 선입견을 주거나 가난한 사람들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안도감이나 가난한 나라를 돕고 있다는 경제적, 도덕적 우월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걱정도 많다.K 이는 우리도 늘 경계하고 있다. (P.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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