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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의 중심

성혜영 | 2015.10.02 18:44 | 조회 698

-2015년 9월 9일

-가라타니고진 인터뷰/ 인디고 연구소 기획

-궁리

 

  가라타니 고진은 일본에서 아주 혁신적이며 영향력있는 사상가 중에 한명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초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게끔 했다. 읽는 동안 밑줄 회원들 모두 내용의 난해함에 공감을 했지만, 책을 덮고 이번주 독서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 온후 다시 생각을 더듬어 보건데, 분명 그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공동선과 교환양식 D에 대해 조금은 알듯 말듯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지적 한계를 느끼함으로서 저절로 몸을 낮추어 겸손해게끔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서 문

  이 책은 일본의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과의 인터뷰집읻. 인디고 연구소가 기획한 공동선 총서 세번째 책으로 당대의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함께 해답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다. 지금 우리가 겨껴는 특수한 어려움이란 쉽게 해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내 외면할 수도 없는 문제들에 맞닥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가라타니의 사유는 이 문제적 상황의 중핵을 관통한다. 왜 가라타니를 읽고, 또 만나야 했으며,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사유를 소개하려 했는지, 이책에 담긴 생생한 문답이 의미 있는 사유의 물꼬를 텄으면 한다.(P. 6)

 

-1. 공동선과 율리적 주체

 자유의 패러독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봅시다.예를들면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사거나 마음대로 보고 즐기고, 또 선거에서 자유롭게 투표하니까요. 그러나 '자유는 없다'라는 반대명제의 관점에서 보면 그런 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미 다양한 선전이나 교육에 의해 움직여지고 결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철학자 가운데 '자유는 없다'난 생각을 취한 사람은 스피노자입니다. 스피노자는 우리들이 무수히 많은 원인에 의해, 즉 자연적 필연에 따라 결저오디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원인이 너무나도 복잡한 탓에 사람들은 자유라고 착각할 뿐이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유는 상상물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물론 '자유가 있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욕망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싶어할 때, 아이는 그것이 자기의 욕망과 자유의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남들이 갖고 싶어하기 때문에 자기도 갖고 싶은 것입니다 . 근본적으로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고, 타자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입니다. 자기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것을 자신의 자유라고 생각하죠. 다시 말해 타자의 욕망이 나의 욕망에 반영된 경우 분명히 나에게 자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지만 마치 타인의 욕망을 자기욕망, 즉 자유인 것처럼 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P. 30~31)

 

  우리는 지금 계묭의 시대를 살고 있는가?

  힌편 소크라테스는 민회나 법정에서 활약하며 권력을 얻는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간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미움 받았던 것입니다. 예를들면 소피스트는 공인이 되기 위한 지식이나 웅변등을 가르치고 돈을 벌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사회에 유용한 지식을 가르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당연했습니다. 그가 가르친 것은 공인으로서 활동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의심하는 사고였습니다. 한편 소피스트는 공적인 권력을 얻는 것에 가치를 두는 아테너 시민의 상식을 전복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에 대해 경의를 품고 있는 사람이든 반감을 품은 사람이든 그들이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가가 왜 그렇게 행동했느냐는 것입니다. (P. 42~43)  

  (중략)

  그러나 이것은 '공적'사항으로부터 벗어난다든가, 혹은 정의에 대해 부관심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민회가 아니라 광장과 시장에서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문답을 나누었습니다. "내가 돌아니며 하는 일은 여러분 모두에게 노인이든 청년이든 가리자 않고 여러분의 육신이나 재산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우선적으로 영혼의 최대의 향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일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돈으로부터 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적이든 사적이든 간에 덕으로부터 돈과 기태의 좋은 일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당시의 민회의 달리 거리에서, 광장에서 대화했습니다. 그곳에는 노예나 외국인, 여성이 있었고, 그 가운데 활동했던 것이지요. 요컨대 소크라테스는 공적과 사적이라는 가치부여, 즉, 사회적 계급의 가치부여를 근본적으로 의심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P. 22)

 

-제 2 장. 공동선과 세계의 구조

역사의 종언, 그리고 반복

  저는 세계 전쟁이 임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만 해도 국내의 빈부 격차가 극도로 커졌고, 그에 대한 사회적 불만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래도 일본은 그나마 괜찮습니다만, 대한민국 남북의 격차는 세계적인 차원으로 보아도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이대로 괜찮을 수는 없습니다. 선진국에서야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겠지만, 중진국에선 그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지요. 경제를 영토와 자원의 차원에서 생각하는건 낡았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영토를 빼앗기 위한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자본주의 끝을 맞이하게 될 테지만, 엄청난 피해와 희생자들을 수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가오는 전쟁에 대항하는 운동은 앞으로 교화양식 D를 도래하게 만들 것입니다.(P. 112~113)

 

-제 3장. 공동선과 새로운 미래

제국과 제국주의

  대체로 제국주의라고 하면 군사적인 침략과 통치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요즘은 그러한 제국주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국주의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제국주의적 지배의 본질은 상대를 직접적으로 지배해서 수탈하는 것보다도 오히려 자유로운 교환을 통해서 수탈하는데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관세권을 뺴았는 것, 혹은 강제적인 자유무역 등이 그 모습입니다.  지금의 제국주의에서는 이러한 면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것을 ;신자유주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에 저항하는 국가는 전쟁을 초래하는 위험한 국가 혹은 불량배 국가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지요. (P. 122~123)

 

유동민의 테크놀로지, 걷기

  최근 일본에서 지금의 IT발전이 정치를 변화시킨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금까지 선거나 데모 등은 락은 통신기술에 근거했기 때문에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었지만, 새로운 테크놀로지 속에서는 새로운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져는 이 의견에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일본은 민주주의가 겨우 발생한 단계인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테크놀로지라고도 할 수 없는 극히 낡은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걷기, 즉 데모입니다. 이것은 인류에게 있어 가장 원시적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데모에 참여한 모두는 유동민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P.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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