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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성혜영 | 2015.10.02 18:53 | 조회 831

-2015년 9월 16일

-기시미 이치로, 코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인풀루엔셜

 

이 책은 2014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책으로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 셀로로 대중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다. 

미움받을 용기의 종전의 히트는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알프레드 아들러가 주창한  다소 생소한 '목적론'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청년 철학자와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 아들러의 사상은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한 발을 내딛는 '용기', 그것뿐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이 용기를 내고 변화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가 전하는 말>

 

-인간은 분노를 지어낸다

  아니지, 일부러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말로 설명하면 웨이터는 정중하게 사과했을 테고, 깨끗한 수건으로 닦아주는 등 조치를 취했을 것이네. 아니면 세탁소에 옷을 맡겼을지도 모르지. 게다가 자네는 그가 그렇게 하리란 것을 마음속으로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었어. 하지만 자네는 큰 소리로 화를 냈지. 말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귀찮아서 저항하지도 않는 상대를 더 값싼 수단으로 굴복시키려고 한 것일세. 그 도구로 분노라는 감정을 동원한 것이고.

  그래, 분노는 한순간의 감정이지. 이런 이야기가 있네. 어느날, 엄마와 딸이 큰소리로 말다툼을 벌였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지. "여보세요"" 엄마는 당화해서 수화기를 들었는데 목소리에는 여전히 분노의 감정이 남아 있었지.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딸의 담임 선생이었네. 그걸 안 순간 엄마의 목소리는 정중한 톤으로 바뀌었지. 그리고 그대로 격식을 차린 채 5분 가량 담소를 나누고 수화기를 내려 놓았네.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딸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모르겠나? 요컨대 분노란 언제든 넣었다 빼서 쓸 수 있는 '도구'라네. 전화가 오면 순식간에 집어놓었다가 전화를 끊으면 다시 꺼낼 수 있는. 엄마는 화를 참지 못해서 소리를 지른 것이 아니야. 그저 큰 소리로 딸을 위압하기 위해, 그렇게 해서 자기의 주장을 밀어 뭍이기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이용한 걸세.

  목적론이란 그런걸세.(P. 42~44)

 

-인간은 끊임없이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생활양식을 바꾸려고 할 때, 우리는 큰 '용기'가 있어야 하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 분명 자네는 후자를 선택할 테지.

  그래. 아들러 심락학은 용기 심리학 일세.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 뿐이야. 말하자면 '행복해질 용기' 기 부족한 거지.(P. 63)

 

-나의 인생은 '지금, 여기'에서 결정된다.

  내가 아는 젊은 친구 중에 소설가를 꿈꾸면서도 도무지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하는 이가 있네. 그의 말에 따르면, 일하느라 바빠서 소설 쓸 시간이 없고 그러다보니 원고를 완성하지 못해서 문학상을 응모할 여력도 없다는 거야. 과연 그럴까? 사실은 응모하지 않음으로써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은거라네. 남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고, 더욱이 졸작을 써서 냈다가 낙선하게 되는 현실에 마주치고 싶지 않은 거지. 시간만 있으면 할 수 있다. 환경만 허락된다면 쓸 수 있다. 나는 그런 재능이 있다는 가능성 속에서 살고 싶은 걸세, 아마 그는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나면 "이제는 젊지 않으니까" 혹은 "가정이 있어서"라는 다른 핑계를 대기 시작하겠지.

  문학상에 응모했다가 떨어지면 좀 어떤가? 그걸 계기로 더 성장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되지. 어쨋거나 시도를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네. 지금의 생활양식을 바꾼다는것은 그런거야. 시도하지 안흥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어.

 뭐 어떤가. 단순한 과제-해야 할 일-를 앞두고 '할수 없는 이유'를 이리저리 찾는게 더 고달픈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소설가를 꿈꾸는 내친구의 경우는 '본인 스스로'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일세.

  하지만 세계와 자신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세계와 관계를 맺는 법, 그리고 행동도 변할수 밖에 없지. 여기서 '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주모하길 바라네, 자네는 '자네'인체로 그저 생활양식을 고르기만 하면 된느 걸세. 잔인할지는 모르지만 간단하지.(P. 66~67)

 

-'그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말라.

  허무주의가 아닐세. 오히려 반대지.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기울이면, 끝내는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네.

  인정받기를 바란 나머지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타인의 기대를 따라 살게 되지. 특 진정한 자신을 버리고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되는 거라네. 기억하게. 자네가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걸세. 상대가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화를 내서는 안돼. 그것이 당연하지.

  하하. 자네는 그런 재미있는 말을 어디서 배웠나? 그렇게 흥분할 필요 없네. 함께 생각해보자고. 인정받지 못하면 괴롭다, 타인으로부터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는다. 그러한 삶이 과연 건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예를들어 "신이 보고 있으므로 선행을 쌓는다"라는 생각. 그러나 그것은"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악행이 허용된다"라는 허무주의와 등을 맞대고 있는 사상이라네. 우리는 설령 신이 존재하지 않더라고, 신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도 주어진 삶을 살아야 하네. 오히려 신이 없는 허무주의 세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부정할 필요가 있지. (P. 156)

 

-'과제를 분리'하라

  세상의 부모들은 흔히 "너를 위해서야"라고 말하지. 하지만 부모들은 명백히 자신의 목적-세상의 이목이나 체면일지도 모르고, 지배욕일지도 모르지-을 만족시키기 위해 행동한다네. 즉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이고, 그 기만을 알아차렸기에 아이가 반발하는 걸세.

  여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네. 아들러 심락학은 방임주의를 권하는게 아닐세. 방임이란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태도라네. 그게 아니라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지켜보는 것. 공부에 관해 말하자면, 그것이 본인의 과제라는 것을 알리고, 만약 본인이 공부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사를 전하는 걸세. 단 아이의 과제에는 함부로 침범하지 말아야 하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P. 162)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아이와의 관계를 고민한느 부모는 대개 '아이의 인생은 곧 내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요컨대 아이의 과제까지도 자신의 과제라고 생각하고 떠안는 걸세. 그렇게 늘 아이만 생각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인생에서 '나'는 사라지고 없지. 하지만 어느 정도 아이의 과제를 떠 맡았다고 한들 아이는 독립적인 개인일세. 부모가 바라는대로 되지 않아. 진학할 학교나 직장, 결혼상대, 일상의 사소한 언행마저도 부모의 희망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네. 당연히 걱정도 되고 개입하고 싶을 때도 겠지. 하지만 아까도 말했지 않나. "타인은 자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령 내 자식이라도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란 말일세.

  오히려 거리가 가까운 가족이야말로 더 의식적으로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네.

  믿는다는 행위 또한 과제의 분리일세. 알겠나? 상대방을 믿는 것, 이것은 자네의 과제일세, 하지만 자네의 기대와 신뢰를 방은 상대가 어떻게 행동햐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제일 걸세. 그 선을 긋지 않은채 자신의 희망만 밀어 붙이면 그건 스토크나 다름없지. 그것이야말로 하지 말아야 할 '개입'이라네. 비록 상대방이 내 희망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계속 믿을 수 있을까. 사랑할 수 있을까. 아들러가 말하는 '사랑의 과제'에는 그런 질문까지 포함되어 있다네.

  물론이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게.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과 타인의 과제를 떠안는 것은 자신의 생을 무겁게 짓누른다네. 만약 인생에 고민과 괴로움이 있다면- 그 고민은 인간관계에 있으니-먼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내 과제가 아니다"라고 경계선을 정하게. 그리고 타인의 과제는 버리게. 그것이 인생의 짐을 덜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첫걸음일세.(P. 16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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