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신청
  • 도서관견학 신청
  • 자원봉사 신청

도서목록

이젠 함꼐 읽기다

성혜영 | 2015.03.29 07:54 | 조회 988

2015년 2월 11일

신기수, 김민영, 윤석윤, 조현행 지음

북 바이 북

 

이번주 책은 이젠 함께 읽기다. 독서공동체 숭례문 학당 이야기이다.

마하도서관에서 밑줄독서모임을 갖게 된 지 벌써 횟수로 3년을 채워 가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함께읽기의 참 매력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함께 읽기의 가치와 어떠한 방향으로 모임이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었다.

 

-제 1장. 독서토론의 풍경

읽어도...남는게 없다.

  엄기호의 [우리가 잘못 산게 아니었어]에 따르면, 체험은 너무 개별적이고 특이해 설명이 불가능한 반면, 경험은 이를 이야기로 만들어 누군가를 깨닫게 할수 있다. 경험은 오직 관계를 맺을 때 일어난다. 즉 남는게 없는 읽기란 책과의 관계 맺음에 실패한 체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요즘 독자들은 이런 문제로 고민할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아래와 같이 경고한다.

  홅어보고, 건너뛰고, 멀티태스킹하는 데 사용되는 신경회로는 확장되고 강해지는 반면 깊고 지속적인 집중력을 가지고 읽고 사고하는 데 사용되는 부분은 약화되거나 또는 사라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급속도로 저하되는 집중력 때문에 사고력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다. 니콜라스 카는 "검색엔진은 몇몇 단어를 보여주며 관심을 끌지만, 전체를 파악할 근거는 제공하지 않아 숲은 커녕 나무조차 못보게 되어 잔가지와 나뭇잎만 볼뿐!"이라고 우려한다. 짧은 글, 흥미위주의 글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읽다 보니 절로 생긴 병이다.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서 생각하기란 결코 쉽제 않은 일. 멍한 상태로 책장을 넘겨봤자, 남는게 있을리 없다. (P. 14)

 

-제 3장. 왜 독서토론인가

양이 쌓여야 질이 올라간다.

  존 로크가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이며, 그것을 자기 것이 되게 하는 것은 사색의 힘"이라고 말한 이유도 바로 독후활동, 독서를 자기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을 강조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만 읽는 사람보다 독후활동을 하는 사람이 편협하지 않을 확률이 놓다. (P. 147)

 시골의사 박경철은[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에서 습관 바꾸기와 함꼐 독서와 글쓰기를 자기혁명의 도구로 삼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 핵심이 언어능력이라고 말한다.

  "독서를 통해 사람들이 각자 다르게 생각한느 언어와 말하는 언어를 배우고, 내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사람의 생각은 고정외어 있고, 언어는 맥랙이 있어야만 뚯이 형성된다. 언어, 즉 어휘가 부족하면 생각이 풍부할 수 없고 언어를 맥락화 할수 없다면 체계적인 생각을 할수 없다."

  박경철은 자의적인 독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독서가 방대한 기회를 주는데도 독서를 통해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독서의 대상이 편협하거나 저자의 논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사건이나 이야기에만 몰입하는 나쁜 독서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P. 148)

 

-제 5장. 어떤 책을 읽을까?

인문학은 왜 중요할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삶은 가변적이다. 정해진 답이 없으므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끊임없이 묻고 탐구해야 한다. 불안한 미래에서 내가 바로 서기 위해 필요한 공부가 바로 인문학이다.

 언제 어떻게 시련이 닥칠지 모를 세상사에서 어떤 주관을 가지고 지혜롭게 살아갈 것인가. 다른 사람과어떻게 관계 맺으면서 살것인가. 어떻게 함께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를 묻고 답한는 과정이 바로 인문학 공부이다. 바로 인문학은 '어떻게'에 대한 답을 하는 학문이다.

 

인문적 독서, 사유하는 독서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 알베르토 망구엘은 [독서의 역사]에서 '보는 독서'와 '읽는 독서'를 구분하여 설명한다. 보는 독서는 '창밖의 햇살과 오후의 저물어 가는 그림자를 바라보는 행위처럼 무의식적이거나 부득이한 것이고, 읽는 독서는 인식이라는 자발적인 행위로 글에 담긴 의미를 해독하는 것을 말한다. 말할 것도 없이 읽는 독서가 인문적 독서이다.

  인문적 독서는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적 사고의 결과물이다. 구경하듯 책을 보는 독서는 쉽게 잊어버린다. 아무리 많은 책을 공들여 읽는다 해도 보는 것에 머문다면 책장을 덮는 순간 잊히기 마련이다. 망구엘은 "독서는 언어의 규칙안에서 하나 이상의 의미를 구축하려는 독서가의 노력을 반영하는 생산적인 과정"이라고 말한다. 책을 '보는'데만 그친다면 웅숭깊은 지혜와 통찰을 억기 힘들다. 읽은 책에 대해서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소가 되새김질하듯 곱씹어 보는, 사유하는 독서로 나아가야 한다.

 인문적 독서를 통해 우리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만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보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통찰력이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미리 헤아려볼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비슷해 보이는 것의 다른점을 구분해내는 예리함이다. 고대 철학자 키케로는 일찍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다음과 같이 웅변했다.

 

  "돈을 헤프게 쓰는 것이 통이 큰 것인양 여겨지고, 무모함이 용기를 모방하고, 둔감한 무던함이 인내를 흉내내고, 가혹함이 정의인 양 간주되며, 맹신이 종교인 양 받아들어지고, 유약한 마음이 유연함으로 비쳐지며, 소심함이 신중함으로 간주되고, 말 트집과 꼬리 잡음이 논리적으로 이해되고, 알맹이 없는 청산유수가 말 잘하는 능력인 양 우리를 속인다."-[수사학] 키케로 지음, 안재원 옮김, 길

 

 통찰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개념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다. 예민한 인문적 사유가 없다면 불가능한 능력이다. 무모함과 용기, 가혹함과 정의, 소심함과 신중함, 유약함과 유연함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문적 독서의 진가는 책을 읽고 능동적으로 사유할 때 발휘된다. 바로 독서의 시원은 인문적 독서이다. (P. 222)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88개(4/5페이지)
도서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8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성혜영 944 2015.08.19 23:45
27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성혜영 727 2015.08.19 23:04
26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성혜영 880 2015.08.19 22:52
25 여자 없는 남자들 성혜영 756 2015.08.19 22:38
24 가라 않은 자와 구조된 자 성혜영 816 2015.08.19 18:00
23 만들어진 신 성혜영 834 2015.06.15 07:30
22 살아야 하는 이유 성혜영 823 2015.06.13 07:34
21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성혜영 957 2015.06.13 06:48
20 이명헌의 별헤는 밤 성혜영 1320 2015.06.13 06:10
19 6월-9월 밑줄독서 책목록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181 2015.06.12 10:10
18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성혜영 941 2015.06.11 07:04
17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노는 방법이 다르다 성혜영 1088 2015.05.01 07:15
16 동의보감 성혜영 1007 2015.04.30 07:20
15 2015년 4월-5월 밑줄독서모임 책목록 관리자 963 2015.04.06 15:41
14 간송 전형필 성혜영 949 2015.03.30 07:22
1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성혜영 1032 2015.03.30 07:06
>> 이젠 함꼐 읽기다 성혜영 989 2015.03.29 07:54
11 100% 엔젤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성혜영 1402 2015.03.28 07:30
10 히말라야 도서관 성혜영 816 2014.12.24 16:18
9 감동을 주는 부모되기 성혜영 836 2014.12.24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