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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성혜영 | 2015.03.30 07:06 | 조회 1032

2015년 2월 25일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30여 년동안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삼인조 도둑

쇼탸, 고헤이, 야쓰야느 ㄴ예전 주인 앞으로 도착한 고민 상담 편지를 발견하고

상담자들의 안탁까운 사연에 점점 빠져든다. 졸지에 뛰어난 예지능력(?)을 발휘해

답장 평지를 보내는 세 사람, 이들의 솔직하고 엉뚱한 조언은 뜻밖의 결과를 불러오고

상담자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는 또 다른 몇진 기적을 일구어 낸다.

시간이 멈추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 나미야 잡화점

인생의 지도에서 길을 잃었다면 꼭 들러야 할 곳

단 하룻밤의 기적이 선사하는 감동의 판타지

오늘밤, 나미야 잡화점의 고민 상담실이 부활한다. <표지글>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는 상담자들이 모든 해답은 자기가 알고 있으며, 단지 자기한테 자기의 결정이 맞는지 확인하고 위해 편지를 쓰는 것이리라....

나미야 잡화점에 편지를 주고 받은 이들 중에서 하루미외에는 사실 상담자의 조언을 100% 그대로 따르는 등장인물은 없다. 모두들 자기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결심을 굳히며, 본인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으로 발견하고 상담자의 조언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자기의 결심을 굳히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의 고민거리는 본인 만큼 깊이 생각해 본이가 없으리라. 자기에 해당하는 문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해답은 자지가 가진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부분은 최근 나도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 할 줄 이타심이 커져가는것 같다. 그래서 사람사이의 문제들도 사물사이에 이치들도 그럴수 밖에 없는 그런 이유가 있을 것 같으며 공감력이 커지면서 그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

이번주에 밑줄 독서모임 회원들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다들 너무 재미있게 읽고 왔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께 현재 우리가 가진 상담거리는 무엇을 있을까 생각해 보고 상담편지를 보내보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다.

 

-답장은 우유 상자에

 올림픽은 깨긋이 잊어버리라는 말씀을 제가 덥석 따랐다면 어차피 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겨우 그 정도 뿐이었겠지요. 그렇다면 훈련따위는 포기해버리고 그 사람을 돌봐주는 일에 전념하면 되는 거예요. 하지만 만일 나미야 씨가 아무리 포기하라고 해도 제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다면 그만큼 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강하다느 애기예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불현듯 눈앞이 환해지더군요. 제 본심은 올림픽에 집착하고 있었어요. 올림픽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품어온 꿈입니다. 간단히 버릴 수는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어느 날 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항상 곁에 함꼐 있고 싶어. 내가 훈련을 그만둬서 당신의 건강이 회복 될 수만 있다면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할 거야.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다면 내 꿈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 지금까지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 왔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 수 있었고, 그런 나를 당신니 좋아했던 거니까. 당신을 단 한시도 잊어버린 것은 없어. 하지만 부디 내꿈을 향해 달려가게 해줘."

 그러자 병상에서 그 사람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말을 기다렸다. 네가 나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너무 괴로웠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은 죽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설령 우리 둘이 멀리 떨러져 있더라도 마음만은 항상 함께 있다. 아무 걱정 말고 네 꿈을 향해 후회 없이 뛰어보라고, 그는 말해주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망설임없이 훈련에 뛰어들었습니다. 곁을 지키는 것만이 간병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그런 나날 속에 그 사람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겨준 말,'꿈을 이루게 해줘서 고마워." 라는 그말, 그리고 만족스러운 웃음으로 숨을 거둔 그의 얼굴은 저에게 무엇보다 큰 상입니다.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저는 금메달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어요. (P. 80)

 

-묵도는 비틀스로

 아버지는 손을 씻지 않고 화장실을 나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스케 안에 있던 어떤 끈이 뚝 소리를 내며 끊겼다.

 아마도 그건 아버지와 어머니와 맞닿아 있기를 바라는 마지막 마음의 끈일 터였다. 그것이 뚝 끊겼다. 그것을 고스케 스스로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고스케는 화장실을 나서자 아버지가 차를 세워놓은 곳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뛰었다. 휴게소의 구조따위는 전혀 알지 못했다. 어떻든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최대한 벗어나야 한다는 것밖에 머릿속에 없었다. (P.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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