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신청
  • 도서관견학 신청
  • 자원봉사 신청

도서목록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성혜영 | 2015.06.11 07:04 | 조회 941

-2015년 3월 25일

-와타나베 이타루지음/ 정문주 옮김

-더 숲

 

 

  삶의 본질을 찾고 노동과 삶이 하나된 인생을 살고 싶어서 빵이라는 무기를 든 한 남자가 있다. 사람을 값싸게 부리기 위한 불완전한 음식이 넘쳐나는 자본주의 시대에 '진정한 음식'을 만들며 소리없는 경제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 그는 일본 변방에 있는 작은 시골빵집 '다루마리'의 주인 겸 제빵사인 와타나베 이타루다.

  그는 막연히 실골에 사는 농부를 꿈꾸다 서른이 넘어서야 유기농 농산물 도매회사에 취직했다. 동경하던 시골과 농사에 관련되 일을 한다는 생각에 벅찼던 것도 참시, 원산지 허위표기니 뒷돈거래니 하는 부정을 저지르는 회사에 염증과 회의를 느꼈다. 그는 점차 삶의 진정성을 갈구하며 자신의 내면에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균을 연구하셨던 할아버지, 마르크스를 탐닉하셨던 아버지, 이들의 역량을 물려 받은 그는 '작아도 진정한 자기 일'을 하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마침내 빵집을 열기로 마음 먹었다.

  진정한 일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는 돈이 지닌 부자연성과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을 '마르크스 자본론'과 '천연균'에 비유해서 하나씩 풀어낸다. 시간의 흐름과 함꼐 모든것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데 그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난 것이 바로 '돈'이며, '부패와 순환이 이러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 모순을 낳았다"고 그는 말한다.

  수많은 실패에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끈기, 신념을 지키기 위해 불합리에 정당하게 맞서는 그의 삶의 태도는 우리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가 지향하는 근본적 삶과 진정한 노동의 의미는 이책에 고스란히 담겨오늘날의 사회를 끊임없이 발효시킨다. (표지글 중)

 

 주종빵이 만드는 과정을 주인공과 꼭 빼닮은 캐릭컬쳐가 소개를 하고 있으며, 책속의 '다루마리'의 건강한 효모균으로 만든 마르크스에서 찾은 삶의 가치와노동의 의미가 깊숙이 녹아 있는 빵을 꼭 한번 먹어 봤으면 하는 바램이 생겨났다. 지금도 빵집에서 굽고 있는 맛있는 빵냄새가 나는 듯 하다.  

 

-균과 기술혁신 이야기

마지막에 웃는 자

  노동력의 교환가치(임금)가 생활비와 기술습득 비용, 자녀 양육비의 합계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다. 상품의 가격이 싸지면 생활비와 양육비까지 모두(경우에 따라서는 기술듭득 비용까지) 낮아진다. 그 결과 노동력의 교환가치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단다. 상품의 가격이 떨어짐으로써 돌고돌아 임금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다.

  그뿐이 아니다. 기술혁신은 대부분의 경우 노종을 단순하게(또는 쉽게)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빵을 만드려는 사람들이 이스트를 환영했던 이유도 노동의 수고를 확 줄여주었기 때문이다. 언뜻 제빵기술자에게도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사실은 노동자의 목을 죄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도 역시노동력의 교환가치(임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노동이 단순해지면 기술은 필요 없어진다. 그러면 기술습득 비용이 굳는 만큼 임금도 낮아지는 것이다.

  또 하나, 노동이 단순해짐으로써 노동자에게는 크나 큰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노동은 '누구나 가능한'일로 전락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노동자는 기계의 부속물로 전략하고, 부속물로서 그에게는 오직 가장 단순하고 가장 단조로우며 가장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기술만 요구된다. ([공산당 선언])(p. 67)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88개(4/5페이지)
도서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8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성혜영 945 2015.08.19 23:45
27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성혜영 727 2015.08.19 23:04
26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성혜영 880 2015.08.19 22:52
25 여자 없는 남자들 성혜영 756 2015.08.19 22:38
24 가라 않은 자와 구조된 자 성혜영 817 2015.08.19 18:00
23 만들어진 신 성혜영 835 2015.06.15 07:30
22 살아야 하는 이유 성혜영 823 2015.06.13 07:34
21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성혜영 957 2015.06.13 06:48
20 이명헌의 별헤는 밤 성혜영 1320 2015.06.13 06:10
19 6월-9월 밑줄독서 책목록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182 2015.06.12 10:10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성혜영 942 2015.06.11 07:04
17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노는 방법이 다르다 성혜영 1088 2015.05.01 07:15
16 동의보감 성혜영 1008 2015.04.30 07:20
15 2015년 4월-5월 밑줄독서모임 책목록 관리자 964 2015.04.06 15:41
14 간송 전형필 성혜영 950 2015.03.30 07:22
1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성혜영 1033 2015.03.30 07:06
12 이젠 함꼐 읽기다 성혜영 990 2015.03.29 07:54
11 100% 엔젤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성혜영 1402 2015.03.28 07:30
10 히말라야 도서관 성혜영 816 2014.12.24 16:18
9 감동을 주는 부모되기 성혜영 837 2014.12.24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