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0일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양윤옥 옮김
-문학동네
9년 만에 새롭게 태동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세계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설령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한다 해도."
-여자없는 남자들
어느날 갑자기, 당신은 여자없는 남자들이 된다. 그날은 아주 작은 예고나 힌트도 주지 않은 채, 예감도 징조도 없이, 노크도 헛기침도 생략하고 느닷없이 당신을 찾아온다. 모퉁이 하나를 돌면 자신이 이미 그곳에 있음을 당신은 안다. 하지만 이젠 되돌아 갈 수 없다. 일단 모퉁이를 돌면 그것이 당신에게 단 하나의 세계가 되어 버린다. 그 세계에서 당신은 '여자없는 남자들'로 불린다. 한없이 차가운 복수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