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신청
  • 도서관견학 신청
  • 자원봉사 신청

도서목록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성혜영 | 2015.08.19 23:04 | 조회 727

-2015년 6월 3일

-파트릭 모디아노/ 김화영 옮김

-문학동네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

그는 기억의 예술을 통해 불가해한 인간의 운명을 소환하고 점령기 프라스의 현실을 드러냈다.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열다섯

  나는 이층의 문 앞에 발걸음으로 멈추었다. 나는 각층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앙주국 15-28번 전화가 어느때인가 그들의 것이었던 일이 있는지를 물어보기로 결심했는데 내가 하는 짓이 너무나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서는 목이 꽉 막혔다. 문에는 구리판에 '엘렌 필그람'이라고 새겨진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초인종이 찌르릉 울렸지만 어찌나 낡은 것ㅇ니지 이따금 끊어지며 들릴 뿐이었다. 나는 둘째 손각락으로 최대한 오랫동안 벨을 누르고 있었다. 문이 빠금히 열렸다. 희긋한 회색 머리를 짧게 자른 여자의 얼굴이 열린 문틈으로 나타났다.

  "부인...한 가지 여쭤볼 게 있어서 그럽니다만..."(P.112)

<중략>

  "그런데 말예요." 하고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떄때로 나는 완전히 안개 속에 묻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기억에 구멍이 나버리는 거예요...아주 의기소침해지는 때에는...그래서 거리를 지나가다가 나는 혹시 뭔가 기억날까 해서...올라 왔는데...뭔가 그..."

  나는 적당한 말을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여자는 웃음을 띠었고 그 웃음은 내가 하는 짓이 놀랍지 않다는 것을 뚯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좋았던 시절을 되찾고 싶어서 그랬다는 말씀이시죠?"

  " 예, 그래요. 좋았던 시절 말예요...."(P. 116)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88개(4/5페이지)
도서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8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성혜영 945 2015.08.19 23:45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성혜영 728 2015.08.19 23:04
26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성혜영 881 2015.08.19 22:52
25 여자 없는 남자들 성혜영 756 2015.08.19 22:38
24 가라 않은 자와 구조된 자 성혜영 817 2015.08.19 18:00
23 만들어진 신 성혜영 835 2015.06.15 07:30
22 살아야 하는 이유 성혜영 824 2015.06.13 07:34
21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성혜영 957 2015.06.13 06:48
20 이명헌의 별헤는 밤 성혜영 1320 2015.06.13 06:10
19 6월-9월 밑줄독서 책목록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182 2015.06.12 10:10
18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성혜영 942 2015.06.11 07:04
17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노는 방법이 다르다 성혜영 1089 2015.05.01 07:15
16 동의보감 성혜영 1008 2015.04.30 07:20
15 2015년 4월-5월 밑줄독서모임 책목록 관리자 964 2015.04.06 15:41
14 간송 전형필 성혜영 950 2015.03.30 07:22
1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성혜영 1033 2015.03.30 07:06
12 이젠 함꼐 읽기다 성혜영 990 2015.03.29 07:54
11 100% 엔젤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성혜영 1402 2015.03.28 07:30
10 히말라야 도서관 성혜영 817 2014.12.24 16:18
9 감동을 주는 부모되기 성혜영 837 2014.12.24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