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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의 힘

성혜영 | 2014.12.24 16:08 | 조회 931

2014년 12월 3일

현경, 샘터

 

-어머니의 유산

 이제야 어머니 말씀에 담긴 진리를 깨닫습니다. 완경기를 맞은 제게 온 가장 큰 변화는 전에는 세상을 걸어가면 남자와 여자가 보였는데 이제는 인간만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멋진 남자를 보았을 때 느꼈던 핑크빛 커튼이 확 걷히고 이제는 고유의 아름다움과 아품을 가진 한 인간이 보일 뿐입니다. 그 재이있던  연애가 다 시들애 지고 깨달음이나 실과의 대화, 아니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이 휠씬 재미있습니다. (p.55)

 

-내가 사랑이니까요.

 숭산 스님은 일반적인 사랑이 내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원하고 필요로 할 때 느끼는 감정이라면, 진짜 사랑은 상대에게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를 숙고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자비'라고 하셨습니다. 자비는 지혜에 근거한 사랑이지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 핼 때 그리고 내 안에 자생적으로 솟아나는 사랑의 샘이 있을 때, 자석처럼 타인의 사랑도 끌어온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이것을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주는 사랑으로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려다 상처 받곤 합니다. (p. 71)

 

-보시는 꽃마다 축하해 주세요.

 시상을 살아가면서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는 내안의 '그것'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실현하려 합니다. 어떤이는 김연아처럼 인생의 봄에 그것을 꺼내 만개한 꽃으로 다른이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아름다운 봄꽃입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일생동안 '그것'과 씨름하다가 인생의 말기에 가서야 가장 자기다운 '그것'을 태어나게 합니다. 겨울꽃입니다. (p.75)

 

-아픈 사랑이 남긴 위대한 유산

 그녀가 고국의 오빠에게 쓴 편지에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오빠....나는 그가 걷고 간 땅도 사랑해요. 그가 여기에 있을 때 내가 느끼는 행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가 이곳을 떠나가면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느껴요." 카렌 블릭센의 <아웃오브 아프리카> (p. 93)

 

-우울증의 선물

 그 친구의 다정한 편지는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제 분노와 우울에 대해 너무 어른인척을 했다는 것입니다. 아파하는 제 여린 가습을 엄마가 우는 아이를 달래듯 안아주고 그 아이의 억울함과 분노를 들어주며, 울음이 그칠 때 까지 기다려 주지 못하고, 빨리 성숙한 어른이 되어 명상하는 사람, 도 닦는 사람답게 '에잇, 그까짓 것' 하고 넘어가라고 재촉 한겁니다.

 그날 이후,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통곡을 하고 온갖 욕도 실컷하고 나를 배신한 사람에게 긴 편지를 써서 부치기도 했습ㄴ디ㅏ. 친한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내가 이렇게 바보같이 속았다며 털어 놓으며 그런 배신자는 천벌을 받아애 한다고 함께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속은 나 자신이 창피하고 분할 때 이렇게 다덕였습니다.

(중략)

 심리학자들은 우울증을 '분노가 우리 안으로 들어와 버린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분노의 정당한 대상에게 내 분노를 향하게 하고 그 분노의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면 우울증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우에서든 그 분노의 원은을 해결하지못하고 모든 것을 내 잘못이라고 자책하며 분노를 나 자신에게 향할 때 우울증에 걸립니다. 

 우울증은 내안에 풀지 못한 분노가 있으니 그것을 밝혀 풀어내고 상처 받은 나 자신을 잘 보듬어 돌보라며 우주로 부터, 참 자아로 부터 온 선물이고 메신저 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슬고하고 있을 때 너무 빨리 어른스럽게 넘어가라고 재촉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슬픔과 분노는 영혼의 암이 되고 이류모를 우울증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p. 105)

 

-가끔은 행복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 심리치료도 받고 종교적인 수행도 하고, 또 개인에게 상철르 주는 사회제도를 바꿔 보려 사회운동을 하면서 행복을 위한 치유과정을 계속 밟아 왔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한 가지는 행복하려면 가끔은 다가오는 불행을 귀한 손님으로 잘 대접해 보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행 덕분에 우리는 영혼의 근육을 기르게 되고 행복의 고마움을 알게 됩니다. 인생길을 가는 동안 우리가 겪는 여러 불행들이 없었다면 위대한 종교, 예술, 학문, 사회적 실험들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p. 116)

 

-연약함의 힘

레바논 시인 칼릴지브란은 <예언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삶이 보낸 선물이다.

그들은 당신이 꿈에서도 가지 못할 그곳으로 부터 왔다.

그러니....

그들을 당신처럼 만들려 하지 말고

당신이 그들처럼 되라. (p.168)

 

-마지막이 주는 선물

 미국에서 청소부로 시작하여 실리콘밸리 큰 사업가가 된 김태연 회장의 모토는 이렇습니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고 결혼식 날이며 장례식 날이다." (p. 209)

 

-이토록 아름다운 여든

 미국 속담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젊은 날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선물이고 늙은 날의 아름다움은 삶이 빚어낸 작품이다.'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예술작품도 아름 답지만, 온 존재로 살아낸 삶이 만든 '예술 같은 인간'은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 아름답습니다.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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