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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성혜영 | 2017.01.11 17:13 | 조회 980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카트린 지타 지음/ 박성원 옮김

-걷는나무

-2016년 10월 12일

 

 

   천성적으로 게으르며 낯선 것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나는 여행은 고생을 사서하는 느낌이 들어서 용감하게 도전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은 휴양용으로 팩키지로 묶어놓은 상품들을 편안하게 즐기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책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를 읽으면서 여행은 침묵을 통해 진정으로 대화가 필요했던 상대 곧 나 자신과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여행하는 동안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삶의 지침을 주는 가벼운 여행 에세이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여행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7년 동안 50개국을 홀로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만약 당신이 힘들고 외롭다면,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평생 하고 싶은 내 일을 찾는 법

   수도원에서 정식으로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7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먼저 수도사가 되고 싶다고 청원을 한 후 유기 서원을 받는데 3년에서 4년, 그리고 종신 서원을 받는 데 4년에서 6년이 걸린다. 수도원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대부분 수련 기간에도 수없이 시험을 치른단다. 물론 그 기간 동안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나에게는 그 과정이 신부가 되는 것도 ‘까다롭다’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끊임없이 재확인하게 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10년 동안 심사숙고하며 다시 시작할 기회를 충분히 주는 것이다.

우리의 선택도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다른 사람의 기대나 약속,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집중해야 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해서 답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는 용기나, 어렵고 힘든 길을 계속 버티며 갈 수 있게 하는 힘은 멘토나 동료의 조언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굳은 믿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수도사들에게는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바로 곁에 마련되어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나 혼자 여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P. 38~39)

 

-‘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우리를 버티게 한다

   희망을 찾는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이다. 인간은 예로부터 여행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시험했다. 험한 산을 오르고, 깊은 바다를 탐험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가능성을 넓혀 주었다. 여행을 하면서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자신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크고 작은 잠재력이 모습을 드러낸다. 비록 이런 능력들이 여행을 할 때만 발현되는 것이라 해도 그때 느낀 성취감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세상사를 희망적으로 Q로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희망을 찾아가는 이 특별한 여행에 가이드를 둘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란다. 이 여행의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며, 아무도 당신을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여행을 준비하고 홀로 여행지에 도착하고 나면 당신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P. 47)

 

-극복하지 못해도 좋다, 일단 두려움과 마주 앉으라

   당신은 사람들이 용기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알고 있는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용기’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다음과 같이 흥미롭게 정의하고 있다. “용기는 대담함 혹은 용감함이라고도 표현되며, 어떤 일을 감행할 과감함과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언어습관을 근거로 보면 ‘용기’는 특히 다른 단어와 함께 사용되면서 일반적인 심적인 상태를 나타낸다. 사람들은 흔히 ‘용기’를 신중함 혹은 냉정함의 반대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용기’는 위험과 위험 부담을 방비하기 위해 신중함과 냉정함을 전제로 할 때가 많다. 신중함이 결여된 그릇된 용기는 경솔함이나 무분별로 이어질 수 있다.”(P. 65)

  

-아프리카 오카방고 숲 속 캠프에서 찾은 삶의 가치

   혼자 여행하는 동안 당신은 인생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그리고 자기 삶의 나침반을 들여다보라. 일상이 너무 바빠서 조급한 마음이 들고 닥치는 대로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 나갈 궁리만 하던 사람도 혼자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익숙지 않아도 시간을 가지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점검하게 된다. 이 시간을 통해 자기 삶의 나침반 바늘이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삶의 가치 또한 알 수 있을 것이다. (P. 71)

 

-남는 게 사진밖에 없는 여행을 피하는 법

   여행에서 돌아와서 남는 것이 사진뿐인 아니려면 당신이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결정하고 출발해야 한다. 그냥 떠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대한 열정으로 떠나야 하는 것이다. 하다못해 휴식에 대한 열정이라도 말이다. “경제적 궁핍은 한 사람의 발전을 가로막지 못한다. 오지 무지와 공허한 마음만이 이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문장에 ‘한 사람의 발전’대신 ‘여행의 재미’를 넣어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풍족하지 않은 예산은 여행의 재미를 가로막지 못한다. 오직 여행지에 대한 무관심과 열정 없는 마음만이 재미를 느낄 수 없게 한다. (P. 160~161)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여행을 기억하게 하는 글쓰기

   자신이 겪은 일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과정은 내면을 성찰하는 좋은 방법이다. 나는 특히 여행 중에 별도로 시간을 내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무척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은 평상시보다 자신의 생각에 좀 더 솔직하게 반응하게 하고, 자신의 가장 좋은 동반자가 되어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마다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며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행지에서 글을 쓰는 시간은 외부로부터 모든 정보가 차단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미 내가 체험한 것들을 내면적으로 정리하고 소화시킬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적어도 30분 동안 자리에 앉아 생각을 쓰려고 한다. 아침 일찍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 내려가는 과정은 머리를 정화시키는 생각의 신진대사 과정과도 같다. 나는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외에도 머릿속에 떠다니는 여러 생각들을 종이에 적는다. (P. 193)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길을 나선 사람들에게

   현대 사회의 순례자는 과거처럼 신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삶의 길을 찾고자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여행을 하는 동안 문제에 대해 고민하거나 혹은 삶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구하고, 힘겨운 일상에서의 탈출을 축하한다. 과거에 홀로 여행을 하던 이들이 주로 종교적인 동기를 갖고 있었던 반면, 현재 홀로 여행하는 이들은 본래의 자아를 찾고 정신적인 성숙을 이루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어느 누구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행을 대신 해 줄 수는 없다. 우리는 이 과제를 다른 사람에게 시킬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과제를 대신해 줄 수도 없다.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 앉아 같은 길을 여러 번 가는 것 보다 한번이라도 직접 운전대를 잡고 목적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 길을 알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다. 자신을 찾기 위한 내면의 여행 역시 스스로를 위해 직접 이행해야 한다. (P.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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