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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성혜영 | 2017.01.11 17:26 | 조회 1071

성심당(우리가 사랑한 빵집)

 

-김태훈

-남해의 봄날

-2016년 12월 21일

 

 

   하루 판매되는 튀김소보로만 1만 개. 대전역 천말 찐빵집에서 4백여 명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기적의 빵집, ‘제빵왕 김탁구’를 능가하는 성심당의 60년 이야기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대전에 가면 대전 본점에 들러서 성심당 튀김 소보로와 판타롱 부추빵과 가격 착한 돈가스를 꼭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 성심당 홍보에 성공했다. 그런데 성심당 6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성공 신화로 성심당 홍보 판촉물을 책으로 본 것 같아 약간 아쉬웠다.

   ‘우리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두고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해 질수없다.’ 라는 사훈이 인상적이었으며, 착한 마음을 가진 경영자가 만든 빵이라면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불타는 성심당

   어려운 시절을 보낸 지난 10년간 성심당은 사실 시류를 쫓아가 보려고 애썼다. 아파트와 핵가족 시대가 열리고,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공세가 가열되면서 성심당도 그들처럼 작고 세련된 빵을 만들고 싶어한 적이 있었다. 성심당도 대기업 이상으로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같은 트랜드 속에서 경쟁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모든 이’를 상수로 놓고 방정식을 풀어보니 90년대의 성심당은 어느새 본연의 모습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었다. 화재 사건을 계기로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P. 157)

 

-새로운 비전

   사람의 행동은 좀처럼 생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인간은 생각하는 만큼 행동한다. 뒤집어 말하면 생각의 틀이 행동의 범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생각의 틀이 다르면 각자 다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하나의 조직이나 단체라면 구성원이 같은 생각의 틀, 즉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의 의의와 방향성을 조직원과 충분히 공유하고 내면화 할 때 비로소 조직은 단합하고 하나 되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P. 169)

 

-거룩한 노동

   낫이 저절로 풀을 베었다. 그것은 행복한 순간이었다.

(중략)

   레빈은 오랫동안 베어나갈수록 더욱 자주 무아경의 순간을 느끼게 됐다. 그런 때에는 이미 손이 낫을 내두르는 게 아니라 마치 낫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를 의식하고 있는 생명에 찬 육체를 움직이고 있는 듯 했다. 마치 요술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에 대해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데도 일이 정확하고 정밀하게 저절로 되어가는 것이었다.

-톨스토의, <안나 카레리나> 중에서 (문학동네, 역자 박형규)

 

   레빈은 노동에 몰입할 때 엄청나나 행복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었다. 더 놀라운 일이 그 다음에 이러졌다. 그가 그토록 바라던 농민과의 소통이 바로 그 순간 가능해 진 것이다. 레빈은 농부들 곁에 자리를 잡았고, 농부들 또한 그들 주인을 어려워하지 않았다. 레빈은 나이 든 농부의 집안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그는 형보다 농부 영감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톨스토이는 ‘인간이 얻는 최고의 행복은 사람들과의 융합과 일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일치는 함께 노동할 때 가장 잘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톨스토이가 보기에 노동은 사람과 사람이 중간에 아무 장애도 없이, 아무 선입견도 없이 만나서 소통 할 수 있게 만드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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